가장 최악의 상황에서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 용기
영화는 1939년 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됐을 때를 배경으로 한다. 귀도(로베르토 베니니)는 큰 도시로 상경해 책방을 운영하고 싶어 하는 언변 좋은 유대인이다. 로마로 온 귀도는 우여곡절 끝에 친척이 도와줘 호텔의 지배인으로 일하게 된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지만 유쾌한 성격으로 잘 적응하며 근무한다.
우연히 귀도는 교사인 도라(니콜레타 브라스키)를 마주치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도라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었지만, 귀도의 진심을 보고 도라 또한 귀도에게 사랑에 빠진다.
마침내 결혼하게 된 둘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조슈아(조르지오 칸타르니)를 만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 전쟁은 이탈리아까지 영향을 미친다. 파시스트는 유대인들을 걸러내고 수용소로 보내게 된다. 이 상황에서 귀도와 조슈아 또한 수용소로 가게 된다. 도라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나 가족들이 모두 끌려간 시국에 혼자 있을 수 없어 스스로 수용소에 가게 된다.
처음 수용소로 가게 된 날, 귀도는 겁먹은 아들에게 수용소에서의 모든 일은 게임이라고 하얀 거짓말을 하게 된다.
점수를 많이 얻으면 선물이 주어진다고 말하며 아들을 달래는 귀도,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믿고 수용소에서의 시간을 보낸다.
귀도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귀도는 수용소의 간부들 중 아는 얼굴을 발견한다.
그는 귀도가 친척의 호텔에서 일하던 때 그 호텔에 머물며 귀도와 시간을 보냈던 레싱 박사(호스트 부흐홀즈)였다.
레싱은 귀도를 구하려는 듯 지배인을 했었다는 것을 이유로 수용소 간부들의 모임에 오도록 한다. 귀도는 레싱에게 구조를 요청하지만, 레싱박사는 누군가를 구해줄 만한 위치가 아니라고 얘기한다.
모임에서 조슈아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귀도는 어두운 밤길을 지나며, 지금 겪는 일들은 다 환상이고 잠시 길을 헤매고 있는 것이라고 스스로 얘기한다.
그러나 이내 봐서는 안 될 것을 목격한다. 무수히 많은 유대인들의 시신이 그들 부자 앞에 있었던 것이다. 귀도는 조슈아를 데리고 걸음을 재촉한다.
시간이 지나고 귀도는 같이 수용소에 갇혀 있는 유대인에게 장교들이 수용소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는 걸 듣게 된다.' 귀도는 이곳에서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조슈아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피신시킨다. 그리고 아내 또한 구해야 하기에 여장을 하고 수용소를 돌아다니다 결국 발각되고 만다.
귀도의 뒤에 군인은 무기를 겨누고 좁은 길로 향하게 한다. 귀도는 그 길에서 운명을 다 하게 될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러나 피신해 있는 아들이 이를 목격하고 흥분해서 나오게 될 것을 걱정해 마지막 순간에도 게임을 하고 있는 것처럼 우스꽝스럽게 걸어간다.
귀도와 군인은 조슈아의 시선에서 사라지게 되고 큰 소리가 들린다.
다음날 미군이 수용소로 진입하게 되고 미국 간부의 배려로 조슈아는 탱크를 타고 길을 가다가 엄마를 마주치게 된다.
조슈아는 아빠의 말이 맞았다고 말하며 돌아와 포옹한다. 결국 귀도는 전쟁이 끝나기 하루 전 가족들을 떠나게 된 것이다.
그 뒤 성인이 된 조슈아의 독백이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난다.
쉽게 할 수 있는 역사 공부
홀로코스트는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 나치군의 주도로 수백만명의 유대인들을 억압하며 생명을 경시했던 것으로 1945년 패배하며 끝난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홀로코스트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다.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족들과 함께 수용소에 들어가 고초를 당하고 결국 삶을 마무리하게 된다. 아마도 주변에 홀로코스트를 아냐라고 물어본다면 잘 모른다는 답변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사실 영화를 보고 이 글을 쓰는 나 조차도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으니 말이다.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읽고 역사를 공부하라는 것은 아니다. 책에 나오는 멋진 지식까지 갖추고 있을 필욘 없지만 수많은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무지한 내가 부끄럽게 느껴진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명언도 있듯 우리는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홀로코스트가 어렵다면 영화로 소재를 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관람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낸 영화들이 많으니 말이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나치군의 잔혹함을 보여주지만 못 볼 정도로 잔인한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어린아이들과 같이 보기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자식들과 함께 영화를 보며 역사를 배우며 뜻깊은 시간을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 외에도 쉰들러 리스트, 조조래빗,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주키퍼스와이프 등 홀로코스트 관련 영화가 많으니 한 번쯤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름다운 부성애
영화의 명장면은 누가 뭐라 해도 단연 귀도가 군인에게 끌려감에도 불구하고 우스꽝스러운 걸음걸이로 걷는 장면이다.
가장 웃긴 장면에서 가장 슬픔을 느꼈다. 자신이 어떻게 될지 뻔히 알지만 아들이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애써 웃긴 행동을 취하는 그를 보며 가슴 찡한 부성애를 느꼈다.
얼마나 아들에 대한 사랑이 커야 죽음에 대한 무서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조슈아는 수용소에서의 생활이 끔찍한 기억이 아닌 아버지와 즐겁게 시간을 보낸 곳으로 기억됐다.
귀도는 비록 세상에 없지만 하늘에서 그런 조슈아를 보며 행복해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영화라 본 사람이 많겠지만 아름다운 아버지의 사랑을 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인생은 아름다워로 값진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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